○구청장 김영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강혜순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위해 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생업의 현장을 지키며, 변함없이 구정을 신뢰하고 응원해 주시는 구민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해, 민선 8기 출범 후 이 자리에서

시정연설을 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는 거창한 사업보다는 구민들의 살림이 좀 나아지고, 행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어 다녔습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땀으로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한 걸음씩 나가며 한 해를 보낸 결과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먼저, 지난 해 연말 테크노파크 일원이 도심융합특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도심융합특구는 우리 구에 기업과 인재가 몰리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아울러 혁신도시 그리고 성안동 일원에 400억원의 국·시비가 투입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선정으로 오는 2025년이면 우리 중구는 새로운 미래도시의 외형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취임 후 중앙정부와 국회, 울산시를 돌며 특별교부세, 조정교부금, 공모사업에 도전한 결과, 태화시장 제2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건립 133억원, 태화·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74억원, 병영성 정비 45억원, 실내체육관 건립 30억원 등 2019년 이후 최다 금액인 3,088억원의 보조금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해제 이후에도 지속된 경기 침체로, 부동산 교부세, 조정교부금 총액이 감소하였음에도 국·시비 보조금을 더 확보하게 된 것은 민선 8기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구의 정체성을 담은 원도심도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5월에 개장한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은20, 30대 청년 운영자들이 떠나갔던 청년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선순환의 역할을 해내고 있고, 울산의 상징인 태화강까지 영역을 확장시킨 태화강 마두희 축제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축제로, 전통시장을 포함한 식당과 카페가 다시 붐비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어, 지역 언론은 물론 전국에서도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태화강 마두희 축제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지역성과 역사성을 담은 특색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울산에 맨발걷기 붐을 일으킨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예산 투입 대비 큰 효과를 보이며, 전국적인 핫플이 되었습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없던 우리 구에 황방산은 하루 수천명이 찾는 맨발성지가 되어 중구 이미지 변신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구정활동에 지원을 해 주시는 의원님들과 구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강혜순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24년은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의 구정비전을 구체화하고 본격화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내년도 우리 구의 여건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완전한 일상회복에 따라 지역경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여전히 우리 구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재정여건은 어렵고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의 추세 속에서 부동산 거래 및 소비 위축으로 재정 전망 또한 밝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 서민,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모든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 올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특히,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인 건전재정에 따라 보조사업의 투명성과 공정화에 집중하고,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등은 동결하고, 경상적 경비는 최소화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낀 예산을 민생경제 회복과 주민불편 개선, 구민안전 기능강화 등 구민의 일상 보듬기에 중점을 두어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지방보조사업 관리를 강화하고 구민의 혈세인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안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12.4% 증가한 5,020억원입니다. 전체 세입예산 5,020억원 중 자체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23년 800억원보다 8% 감소한 753억원이고 의존재원인 지방교부세는 전년도 162억원보다 20% 증가한 194억원입니다.

조정교부금은 전년도 수준인 705억원, 국·시비 보조금은 전년도 2,685억원 대비 402억원이 증가한 3,088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일반회계는 4,946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554억원이 증가한 수준입니다.

세출예산은 복지서비스 확대, 의무적 경비와 시설 운영비 증가 등으로 지역발전과 신규시책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대응 등 시급한 현안사업과 구정 역점사업에 중점을 두고, 재원을 배분하는 등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되도록 편성하였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구민과 함께 힘을 모아 더욱 활기찬 구정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리며, 내년도 분야별 구정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태화시장에는 2025년까지 제2공영주차장 주차타워를 건립하고 구역전시장은 안전디자인을 접목한 전통시장으로, 학성새벽시장은 실시간 배송이 가능한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울산 최초 준공한 주택재개발아파트인 번영로 센트리지의 입주와 함께 9월, 20만 5,000명이었던 중구의 인구는 1달 사이 이제 20만 7,000명이 되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중구민의 젊은 감각에 맞추어 원도심을 변화시키면서 원도심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통하는 ‘성남’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문화의 거리, 동헌 일대에도 주말마다 새롭고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MZ세대와 젊은 구민들을 불러 모으겠습니다.

내년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병영성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병영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병영성 정비사업도 올해 확보한 45억원을 투입하여 성의 상징인 문루를 서둘러 복원하는 등 우리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병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맨발의 맛집으로 소문난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등산로 정비, 편의시설 관리와 함께 건강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유일 도심에 있는 입화산 자연휴양림에는 체류형 숙박시설인 산림휴양관을 조속히 건립하고, 아이놀이뜰 공원을 준공하여, 자연 속에서 즐기고 머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또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도시답게 태화연, 공룡발자국, 새이골, 장현공원을 잇는 바람숲다님길 정원 조성으로, 도심 속 살아있는 정원을 누비는 자연친화적 삶을 구민들에게 선물하겠습니다.

또한, 구민의 여가와 건강 증진사업으로 총 사업비 155억원의 중구 축구장은 내년에 보상을 완료하여 2025년까지 조성하고, 달빛공원에 위치하게 될 실내 종합체육관도 속도를 내서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습침수구역인 태화시장 일원은 올해 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우수기 전에 완공하여 더이상 침수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도 차근차근 사전 절차를 이행하여재해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제공하겠습니다.

우리 구는 인구의 18.8%가 노인인 고령사회로 학성동, 중앙동 일대는 이미 25%를 넘었습니다. 중부권 어르신의 여가 선용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중부권 노인복지관 신규 건립은 이미 재원이 마련된 만큼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구 유일의 국공립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은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하여, 장애아들에게 특화되고 전문화된 보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행정 환경의 변화에 맞춰 내년 1월, 복산1, 2동 통합청사가 개청되면, 복산동은 대규모 아파트 입주와,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중추적인 입지로서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가 어우러져 향후 앞서가는 동 행정이 기대됩니다.

우리 구에서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해 온 국 신설 자율화가 내년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구도 상반기 중 5국 체제의 조직개편을 통해 국별 업무를 경량화하는 대신 전문성을 높여 환경 변화와 구민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좀 더 체계적이고, 탄력적인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또한, 홍보실에서는 구민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작하여 구정 홍보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24년은 불확실한 상황을 타파하고 지역경제의 재도약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 도전도 하지 못하고 뒷걸음을 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약속 드렸던 비즈니스 구청장으로써 더 자주 중앙정부를 돌고 국비확보에 매진하고 더 열심히 국회를 찾아 지역 정치권과 연계하며 더 치열하게 울산시청을 찾아 지원을 받아내겠습니다.

21만 구민의 행복을 위해 뛰고 중구의 중단 없는 발전을 향해 쉼없이 달려나가겠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중구에 희망의 노래가 가득하도록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2024년도 본 예산안 설명을 모두 마치며, 존경하는 중구민과 강혜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의 앞날에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