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김영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박경흠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생업의 현장을 지키며, 변함없이 구정을 신뢰하고 응원해 주시는 구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민선8기 출범 후 세 번째 시정연설을 하는 자리입니다.

취임 첫 해, 예산을 편성하며, 우리 구의 재정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지 실감하였고, 구청장으로서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느끼며, 지난 2년 5개월간 비즈니스 활동에 전념해 왔습니다. 구민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발로 뛰며, 의미있는 성과들을 이루어 냈습니다.

작년에는 원전인근지역의 불합리한 원전지원제도 개선을 위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국회 국민 동의 청원, 국회 정책토론회, 100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뜻을 모았고, 그 결과 올해 2월, 지방재정법이 개정되어 우리 구도 매년 10억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게 되었으며, 2026년 새울전 3, 4호기 완공 이후에는 약 25억 원의 세수가 추가로 확보될 예정입니다.

이 예산은 내년부터 방사능 방재 사업을 비롯해 주민 복리와 정주여건 개선에 쓰이게 될 것입니다. 정부의 긴축재정과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구는 국시비 보조금 3232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갱신하였습니다.

특히 태화강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비 100억 원, 병영성 정비사업비 52억 원 등 주요한 예산을 확보한 것은 여러 차례 국회와 시청을 오가며 얻어낸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또한 명칭을 바꾼 ‘태화강 마두희축제’는 태화강까지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방문객이 약 40% 증가하여 30만 명 이상이 원도심을 찾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성남동 눈꽃축제 역시 공간과 기간을 확대해 많은 시민들이 따뜻한 연말을 즐기도록 했으며, 원도심과 가장 잘 어울리는 축제인 성남동 커피페스티벌은 원도심을 커피향 가득한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또 센트럴프라자에 중앙회 센터가 개장하고 CGV 성남점이 입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도심으로 다시 찾아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울산에서 맨발걷기 붐을 일으킨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올해도 여전히 하루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최근 개관한 울산종갓집도서관은 개관 10일 만에 3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울산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중구가 오래되고, 볼거리가 없다는 이미지를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모든 성과는 모든 구정활동에 지원을 해주시는 의원님들과 구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 덕분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박경흠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25년은 민선8기의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 구정 비전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로,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추어 재정 효율성을 강화하고, 성과가 낮거나 유사한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절감한 예산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에 집중할 것입니다.

내년 예산안의 규모는 올해보다 3.7% 증가한 5,205억 원입니다. 이는 2년 연속 5,000억 원 초과 편성이고, 2022년 4,200억 원에서 민선8기 출범 2년 5개월 만에 1000억 원 이상이 증가한 예산 규모입니다.

전체 세입예산 중 자체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전년도 754억 원보다 소폭 증가한 792억 원이고, 의존재원 중 부동산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은 전년도 899억보다 8% 증가한 929억 원이며, 국·시비 보조금은 전년도 3088억 원 대비 114억 원이 증가한 3232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세출예산의 주요사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차장 조성사업으로 태화강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 100억 원, 태화종합시장 공영주차건물 건립 22억 원, 유곡저류지 공영주차장 조성 4억 원 등을 편성하고, 도로 환경 및 안전분야에는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22억 원, 명정천 생태하천 조성 19억 원,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 10억 원, 풍암∼길촌마을 도로 확장공사비로 11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사회복지‧교육분야의 주요사업으로는 초고령 사회에 발맞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158억 원, 노인돌봄지원 플랫폼 운영 지원 4억 원과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예산으로 14억 원을 추가 편성으로, 보상을 마무리하고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 1억 원 신규 편성으로, 출산과 육아부담을 덜어 주고, 평생학습관 야외학습장 조성에 18억 원을 투입하여 중장년에게 다양한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한편, 경제 분야 신규 사업인, 빈 점포 창업자에게 매월 임차료를 지원하는 사업비 1억 2000만 원을 편성하여 지역경제의 온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또한, 건축‧경관사업으로, 공동주택 지원사업 6억 원, 목욕탕 노후굴뚝 정비 사업 3억 3000만 원과 빈집 정비에도 3억 8000만 원의 예산을 적극 투입하여 도시건축의 경관을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구민들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그동안 계획했던 사업들의 본격적인 실행과 결실을 뒷받침할 예산을 담았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구민과 함께 힘을 모아 더욱 활기찬 구정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리며, 내년에 추진되는 중점 구정사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정비에만 치중한 병영성은 이제 복원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2024년 해맞이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병영성은 지난 11월 초 남문 터가 온전히 발견되면서 4대 문을 갖춘 병영도시로서의 면모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확보한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서문루 복원 공사를 바로 시작하고, 이번에 발견된 남문 터는 병영 지역의 상권과 연계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국가 사적이자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병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도심 휴양림인 입화산은 내년이면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올해 4월에 개장한 유아숲체험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인기 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놀이뜰 공원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체류형 숙박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도 내년 중으로 준공하여, 자연 속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종합 휴양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또, 우리 구와 남구를 잇는 태화강은 태화강 마두희축제를 통해 태화강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2025년 6월 용금소 스카이워크 준공과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대비하여 태화강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과 태화종합시장 공영주차건물 건립을 신속히 추진하여 태화강을 거점으로 하는 중구 관광의 전환점을 마련하겠습니다.

한편 원도심에서 추진 중인 B-04주택 재개발정비사업은 연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승인하고,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구축구장과 실버파크골프장 조성, 실내 체육관 건립사업도 보상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25년은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두려움에 주저앉기 쉽지만, 변화는 기다린다고 해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저는 구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대로 비즈니스 구청장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중앙정부를 방문해 국비를 확보하고, 더 자주 국회를 찾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며, 울산시와 긴밀히 연계해 지원을 이끌어내겠습니다.

21만 구민의 행복을 위해 전력으로 뛰며, 중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중구에서 희망의 노래가 가득하도록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2025년도 본 예산안 제안설명과 시정연설을 모두 마치며, 존경하는 중구민과 박경흠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의 앞날에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작동이 조금 서툴러서 죄송합니다. 의원님들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본회의 개회사에서 의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제 5000억 시대, 5200억 시대를 열었습니다. 2년 6개월 만에 1000억 이상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우리 간부공무원들의 수고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다음에는 비판할 때는 비판하고 격려하고 칭찬할 때는 칭찬해 주는 그런 개회사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오늘 시정연설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