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박경흠 존경하는 21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김영길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임시회를 맞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올해 봄은 산불이라는 화마에 국민 모두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무려 31명의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3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전국 곳곳에서는 산불 발생의 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은 위안은 이번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국민 성금 모금이 이어지며 따뜻한 구호의 손길이 보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이재민들이 재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구의회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적 혼란과 위기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며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울산은 경제 위기의 직격탄마저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다가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 역시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도 앞섭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중구의회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주민화합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지방의회로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길었던 갈등과 혼란을 하루빨리 종식 시키고 지역경제 회복 등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7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제272회 임시회는 주민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조례 등 각종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아울러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현장점검 활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21만 중구 구민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의사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4월 11일 오늘은 광복의 초석을 담아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입니다. 1919년 3·1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머나먼 타국 땅에 세워진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국민주권 시대를 열며 민주주의의 뿌리를 세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임시정부를 이끌며 자주독립과 민주주의의 실현을 향해 그 위대한 첫걸음을 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소중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