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박경흠 사랑하는 21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올해의 마지막 정례회 일정을 맞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반갑습니다.

먼저 지난 6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분들과 그 유가족 여러분께 21만 중구민과 함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 아픔과 슬픔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짧은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어느덧 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익어가는 곡식도, 물드는 단풍도, 잠시 머물다 가는 한낮의 따뜻한 햇살도 모든 것이 그저 아쉽게만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입니다.

이 계절, 우리 중구의회는 올해의 마지막 정례회를 맞아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됩니다. 제8대 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이기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릅니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채워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올 한 해 중구가 추진한 정책과 집행한 예산을 꼼꼼히 되짚어 보고 더 나은 중구를 위한 밑거름을 다지는 시간입니다. 지난 3년간 감사를 거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구민 행복과 중구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는 정책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중구의회는 이를 위해 각 상임위원회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열한 질의와 검증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우선 의회운영위원회에서는 의회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중점 점검해 일하는 의회의 기틀을 최종적으로 확인해 나가겠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예산과 정책의 합리성을 점검하고 효율적 재정 관리에 감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복지건설위원회는 여성과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족,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삶을 면밀히 점검해 소외된 현장과 사례가 없었는지 세심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정례회에서는 올해보다 192억 원이 늘어난 5397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도 앞두고 있습니다. 벌써 3년 차에 접어든 본예산 5000억 원 시대를 맞아 한층 더 성실한 검증과 책임 있는 제언으로 불요불급한 예산낭비를 막고 서민경제와 주민 일상에 보탬이 되는 소중한 재원 관리가 이뤄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난 3년간 쉼 없이 달려왔던 제8대 중구의회는 치열했던 의정활동이 고스란히 녹아든 이번 제2차 정례회 일정으로 21만 구민 기대를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국·시비 확보에 구정 운영 방향의 초점을 맞추며 예산을 대폭 늘리고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실현을 통해 살기 좋은 종갓집 중구의 기틀을 마련해 온 민선8기 집행부의 그간 노고에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동안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거둔 결실이 다가올 미래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구 발전을 향한 중구의회의 노력과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 21만 중구민 모두에게 큰 기쁨과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