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김영길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박경흠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78회 제2차 정례회를 맞아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 요청을 드리면서 내년도 구정 운영 방향을 설명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어려운 시기에도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희망을 이어가며 구정을 믿고 늘 함께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중구 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앞장서 주신 박경흠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올 한 해 세계와 국내를 둘러싼 경제·정치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역대급 폭염과 극한 호우, 경기 둔화와 사회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는 흔들림 없이 구민의 삶을 지키며 중구의 내일을 준비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실행력에 구민들과 의원님들의 성원과 협력이 더해져 우리 구는 올해도 여러 분야에서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취임 첫해인 2022년 4200억 원이었던 본예산은 비즈니스 구청장으로 자청하며 중앙정부와 국회, 시청을 발로 뛴 결과 보조금이 크게 늘어나 민선8기 출범 2년 반 만에 예산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6년에는 본예산이 약 5400억 원으로 확대되어 민선8기 동안 약 1200억 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3년 연속 5000억 시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긴축재정 기조 속에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중구의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도 풍성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아이놀이뜰 공원을 준공해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입화산 자연휴양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이 승인되면서 정원도시 중구의 기반을 한층 더 다졌습니다.

개관 1주년을 맞이한 울산 종갓집도서관은 하루 평균 2400여 명, 연간 70만 명이 넘는 구민이 찾아와 독서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교육청 위탁에서 우리 구 직영으로 전환하여 주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구민 만족도를 높이고 중구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에서 최초로 독립된 단독건물에 중구 가족문화센터를 신축 이전하여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고 문화를 나누는 거점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황방산 두꺼비 봉사단을 운영하여 황방산 두꺼비 서식 실태 조사 및 생태보전활동을 펼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중구의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의 기반도 한층 더 확고히 다졌습니다. 300억 규모의 태화동 뉴빌리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걷고 머물 수 있는 마을 지속 가능한 생활공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후생 복지제도를 다양화하여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일하기 좋은 직장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시설 영선반 운영을 통해 자체 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예산 절감과 시설관리의 효율성도 높였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외부기관의 각종 평가에서도 소중하고 의미있는 수상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 적극행정 종합평가 및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기관 선정으로 행정의 신뢰성과 적극성을 인정받았으며 국어책임관 업무 및 지방세정운영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 서비스의 우수성을 검증받았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21만 구민 여러분과 의원님들의 성원과 협력으로 함께 이룬 결실이기에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중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박경흠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구정 운영과 구민의 삶에 중요하지 않은 해는 없겠지만 특히 다가올 2026년은 민선8기를 마무리하는 해로서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민선8기의 초심을 잊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내년도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모두 같이하여 가치를 키우는 경제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우정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 개발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었으나 신세계와 동원개발이 손잡고 공동개발로 방향을 모으면서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울산광역시와 도시계획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에도 온 힘을 쏟겠습니다. 아직 미완성인 혁신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구 혁신도시에 2차 이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성안약사 일반산업단지가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확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조성하여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장현첨단산단 개발, B-04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신도시 인구와 상권이 자연스럽게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경제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성남 원도심에 모형기관차를 재설치하고 감성적인 경관조명을 더해 활력 넘치는 거리를 조성하여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둘째 일상 속 감성을 더하는 문화도시 품격을 제고하겠습니다. 태화강을 무대로 확장한 태화강 마두희축제를 전국 대표 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습니다. 또한 가장 중구다운 축제인 성남동 커피페스티벌과 성남동 눈꽃축제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지역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울러 병영성 서문 복원공사를 본격 추진해 병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단순한 정비를 넘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원의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셋째 함께 나누고 함께 키우는 복지교육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중구 맞춤형 통합돌봄사업인 큰애기 행복보드미 사업을 운영하여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돌봄서비스를 하나로 잇고, 생활의 불편은 덜고 마음의 온기를 더하는 돌봄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여 어르신들의 여가와 사회활동 공간을 확충하고 장애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는 태화강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여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여가 공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하고 안전한 녹색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황방산과 더불어 중구의 또 다른 보물인 입화산 휴양림에 산림문화휴양관을 조성하여 아이들과 어른이, 가족이 모두 행복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9개의 배수장과 우수저류시설을 가동하여 내황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재해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구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다섯째 현장에서 더 가까이 소통하는 열린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반구1동행정복지센터를 확장 이전하여 더 편리하고 세심한 생활환경을 펼쳐나가고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주민 중심의 자치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여러 사업추진을 위해 의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5397억 원으로 올해보다 192억 원 3.7% 증가하여 3년 연속 5000억 시대를 열었고 이 5000억 시대가 우리 중구의 풍요한 삶을 이끌어가리라 생각합니다. 세입예산 중 자체 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전년도 792억 원에서 822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였고, 의존재원 중 부동산교부세와 기금전입금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국·시비 보조금은 전년도 3232억 원 대비 162억 원이 증가한 3447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세출예산의 주요 사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재해예방과 안전한 생활환경조성을 위해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50억 원,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사업에 8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구민의 일상 편의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학성새벽시장 공영주차장전용건물 건립에 28억 8000만 원, 삼일공원 공영주차장 조성에 4억 3000만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새못저수지 경관 정비사업에 10억 원, 입화산 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건립에 7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정원도시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또한 태화강 마두희축제 8억 8000만 원을 비롯해 지역 대표 문화행사를 내실있게 운영하여 구민과 함께 즐기며 공감하는 문화도시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6억 원을 투입해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고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에 3억 원을 투입해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겠습니다.

구민의 삶과 직결된 사업은 확대하고 일반행정 경비는 과감히 감축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마음으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한정된 재원 범위 내에서 구정에 꼭 필요한 필수 사업에 최소한의 경비를 계상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원안대로 의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박경흠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2026년은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답을 찾아왔고 함께 할 때 더 강해진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왔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처럼 중구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멈추지 않고 노를 저어 나가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비즈니스 구청장으로서 더 자주 중앙정부와 국회를 찾아 국비를 확보하고 더 치열하게 울산시와 긴밀히 협의하며 더 세심하게 구정을 살피겠습니다. 21만 구민의 행복과 중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 걸음 더 뛰고 한 번 더 고민하며 모두가 살고 싶은 중구, 머물고 싶은 중구,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방 소멸의 시대 모든 원도심이 침체되는 흐름 속에서도 대한민국 7개 중구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융성하는 중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의회와 협력하여 한마음으로 중구의 내일을 열어 가겠습니다.

박경흠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모든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