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서경환 사랑하는 25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박성민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건강히 보내고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침, 저녁, 코끝에 닿는 신선한 바람과 높아진 하늘이 우리 곁에 성금 다가온 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유례없는 무더위 속에서 우리 중구 역시 그 어느 해보다 뜨겁고 활기찬 여름을 보냈습니다.

중구가 자랑하는 도심 속 물놀이장에는 15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고 태화강변에서는 13만여명의 구민과 울산시민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즐기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습니다.

또한, 관광도시 중구의 얼굴이 된 큰애기하우스가 문을 열고 앞으로 찾아올 관광객들을 버선발로 맞이할 준비도 끝났습니다.

이처럼 폭염 속에서도 우리 구민에게 청량감을 전해 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려준 관계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우리 중구의회도 비회기기간 동안 의원일일담당제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구민의 손과 발이 되어 민원현장을 누비며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서왔습니다.

하절기 공백 없는 대민봉사와 의정활동에 매진해 주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세상에 모든 이치에 명암이 있듯 즐겁고 유익한 일의 뒤에는 힘들고 어려운 시련도 따르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 중구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으로 또 한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태풍 차바가 남긴 상흔에 상처를 받은 주민들이 아직도 아픔을 호소하며 씨름하고 있고 삶의 터전을 바꿀 재개발사업으로 주민들 간 첨예한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겪는 논란과 마찰은 방관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의원들에게 주어진 책무인만큼 중구의회는 지난 6월8일 두 차례에 걸쳐 예정에 없는 임시회를 열어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섰습니다.

어쩌면 이는 소통과 협치로 주민들이 겪는 고통에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중구의회의 의지가 담긴 조치였습니다.

이제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구성한 중구B-05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관련법규 안에서 행정절차를 면밀히 조사하고 검토해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야 될 것입니다.

이번 제201회 임시회는 구민을 위한 다양한 조례와 안건을 심의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 우리 중구의회는 25만 구민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출발함을 명심해 민원을 대변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계절의 변화는 순환과 반복이라는 위대한 자연의 섭리 앞에 한 없이 작기만한 우리가 배워야 하는 숙연함과 겸손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고 싶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사색의 계절 가을, 우리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