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서경환 사랑하는 25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수해 피해를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 전합니다.

아울러 수해 피해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누비며 복구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계신, 박성민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예정된 의사일정까지 뒤로 미룬 채, 수해의 현장에서 보름 넘게 주민들과 호흡하며, 심부름꾼 역할과 주민의 원성과 하소연을 들으며 묵묵히 복구일원으로서 최선을 다 하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 전합니다.

지난 5일 울산을 덮친 태풍 차바로 인해 우리 중구는 참담하리만큼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었고, 중구 전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 중구의 피해는 타시․구․군의 피해와 달리 주택과 상가 등 많은 피해로 구민들이 생계의 터전을 잃고 시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처참한 상흔 속에서도 희망을 보았습니다.

민, 관, 군, 경이 하나 되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수해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은 결국 우리 모두의 하나 된 마음에서 비롯됨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수마의 상처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며 코 끝 찡한 감동도 느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가혹한 재난은 쉽게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재난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의 따뜻한 손길 밖에 없습니다.

지난 보름간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공무원 여러분들과 국군장병, 경찰,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 분들게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 25만 중구민이 함께 힘을 모아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이겨내야 합니다.

오늘부터 8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190회 임시회는 우리 구민들이 수해의 아픔을 이겨내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기가 될 것입니다.

회기 기간 동안 동료의원 여러분들께서는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이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계 공무원들께서도 장기간 복구 작업에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이 또한 구민을 위한 일이란 마음으로 적극적인 협조 당부 드리겠습니다.

저희 중구의회는 우리 25만 구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수해 주민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재해 원인을 파악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재해를 두고 사전대비 소홀과 미흡한 방재절차가 낳은 인재라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해 수해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고,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집행부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25만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상처와 아픔을 뼈 속 깊이 새겨 더 이상 이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엄청난 아픔을 겪고 있는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