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김영길 사랑하는 25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자리를 함께해 주신 박성민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바람이 너무 좋은 날입니다.

가을이 실감나는 날,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반갑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여름, 우리는 광복 70주년의 기쁨보다는 분단 70주년의 아픔을 더 실감했습니다.

남과 북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군사적 긴장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보의 벽은 높이고 대화의 벽은 낮추는 지혜야말로, 남과 북이 교류의 물꼬를 틀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최선임을 깨달았습니다.

남북 합의를 이끈 그 원칙과 신뢰의 가르침을 교훈삼아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악습과 적폐를 도려내는 개혁의 모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저희 중구의회도 흔들림 없는 원칙과 유연한 소통을 실천하며 늘 25만 구민 곁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열리는 이번 제179회 임시회는 구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을 위한 각종 조례안 심사와 현장활동이 계획돼 있습니다.

비록 8일 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동료의원 여러분들이 가진 다양한 지식과 경험으로 구민을 위한 길은 어디인지 생각하시어 신뢰받는 의정, 상생의 의회를 만드는데 힘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남북 군사대치의 긴장 속에서 비상근무체계를 성실히 유지하고 태풍대비 재해 예방 노력을 기울여 주신 박성민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쉽게 자리를 내어 줄 것 같지 않았던 한 여름의 무더위도 어느덧 아침, 저녁 신선한 가운데 가을맞이를 준비하느라 재촉하는 듯합니다.

이제 곧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바쁘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주변에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며 웃음과 미소가 넘치는 풍성한 종갓집의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