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시차를 두고 시행한 2건의 정비계획 용역, 1/4이 똑같은 내용 -

울산 중구의회(의장 신성봉) 강혜경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이 중구 성과활용 정비계획 용역의 자기표절 문제를 지적했다.

강혜경 의원은 27일 주민자치국 문화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2013년 구청이 발주, 수행한 울산왜성 종합정비기본계획과 2014년도 수행한 중구 성곽 정비활용계획 등 2건의 용역결과가 전체 내용의 1/4 분량이 똑같다”며 “이는 동일 연구기관, 동일 연구자가 수행한 탓에 용역결과를 자기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13개월 전에 자신들이 수행한 용역 결과를 토씨하나, 그림하나, 예산 수치까지 그대로 베껴 다른 용역결과에 담아 제출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자 사기 수준의 범죄행위”라며 “무엇보다 중구의 상징인 울산왜성과 병영성 등의 정비사업에 기초가 되는 용역결과를 표절과 같은 부정한 방법을 제출한 만큼 관련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문제가 된 연구진은 이 외에도 중구청이 발주한 다른 용역을 다수 수행한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전면 재조사도 필요하다”며 “용역관리, 성과물 준공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관련 실과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2014년도 수행한 용역의 시방서에 앞서 2013년에 실시한 울산왜성 용역은 참고자료로만 삽입하도록 명시해 용역금액 산정시 제외됐다”며 “표절을 통해 용역 금액이 2중으로 지급된 사안을 아니지만 감사에 지적된 만큼 세부내용을 재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