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점형 도서관 확충 필요성 의견 나눠 -

  
울산 중구의회(의장 신성봉)가 주민 주도의 ‘자치형 도서관’ 건립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마련했다.

중구의회는 21일 오전 의원회의실에서 신성봉 의장과 문희성 의원, 안영호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SOC 걸어서 도서관 건립 추진 주민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구 남외동 주민자치도서관 추진위원회(회장 김선희) 소속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중구 남외동 지역에 접근성이 뛰어난 도서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중구 남외동 정지말공원에는 지난 2016년 ‘가까운 도서관’이란 이름으로 소규모 간이도서관이 마련돼 있지만 규모나 시설이 열악해 사실상 활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인근 북구는 중앙도서관과 매곡도서관 등 지상 3층 내외의 소규모 도서관이 7곳 이상 마련돼 학생과 주민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독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우리 중구도 누구나 손쉽게 걸어서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중구의 각 거점마다 마련해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생활밀착형 도서관 건립을 염원하는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조만간 중구청에 전달, 도서관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 신성봉 의장은 “주민 주도로 도서관을 비롯한 각종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지방분권시대를 준비하는 첫 단추”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구에도 거점형, 생활밀착형 도서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관계기관과의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활SOC란 ‘Social Overhead Capital’의 약자로 과거 토목사업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아닌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것으로 체육시설과 작은도서관, 소규모전시관 등이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