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 해외연수비·학성동 도로개설비 등 편성액 대비 34억원 감액 -
  

울산 중구의회(의장 김지근)가 중구의 내년도 당초예산을 편성액 4,024억원 가운데 34억원을 감액한 3,783억2,600여만원으로 확정했다.

중구의회는 11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박태완 중구청장 등 관계공무원이 출석한 가운데 제231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 편성된 당초예산보다 34억원을 감액한 3,783억원으로 조정, 의결했다.

중구의회는 앞서 중구청장이 제출한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에 이어 지난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영호) 종합심사를 거쳐 세입예산 2,400만원과 세출예산 30억8,000여만원 등 총 34억여원을 삭감하고 이를 내부유보금으로 조정했다.

주요 삭감내용을 살펴보면 의원 해외연수 관련 예산 5,700여만원 전액을 비롯해 숯못저수지 토지매입비 6억원, 신기길 일원과 학성동 일원 도로 개설비 18억5,000만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이 밖에도 관용차량 관리유지비 5,000만원과 울산큰애기유튜브 영상 제작 5,000만원, 최제우유허지 생가 보수비 2,000만원, 울산마두희 축제 관련 5,000만원, 울산큰애기가유제 2,000만원 등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각종 행사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 조정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영호 의원은 “올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의회가 선도적으로 의원들의 해외연수관련 비용 전액을 삭감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조정했다”며 “내년에도 코로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축제, 행사성 예산의 삭감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올해 기정예산 4,937억3,000만원보다 206억6,700만원이 늘어난 5,143억9,700만원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박태완 중구청장의 제안설명에 이어 제출됐다.

이에 따라 중구의회는 오는 14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제3차 추경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인 뒤 오는 1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22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날 본회의에서는 문희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산중구협의회 지원 조례안」과 이명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공중화장실 등의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등 13건의 조례 및 계획안 등이 심사, 처리됐다.

김지근 의장은 “정례회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행정오류를 바로잡고 정책적 대안제시에 힘써 주신데 이어 새해 당초 예산 심의를 통해 지금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내년 중구 살림까지 살펴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기간 제3회 추경안 심의 등에도 만전을 기울여 올해 남아있는 정례회 일정이 효율적으로 마무리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