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이명녀 의원, “일관성 없는 행정에 예산낭비 초래 우려”

-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계획 변경으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 불가피 지적 -

울산 중구의회(의장 강혜순) 이명녀 의원이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계획 잦은 변경으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명녀 의원은 18일 중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서면질문을 통해 “중구가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인근 부지를 매입한 후 갑자기 건립계획을 변경, 결국 기존 매입부지의 활용방안이 모호해졌다”며 “구민 혈세를 들여 매입한 부지에 대해 적합한 대체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예산낭비 사례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해 6월 현 복지센터와 인접한 반구동 582-3 일원 244.3㎡(74평)의 주택을 7억7,786만원에 매입했지만 민선8기가 출범한 한 달여 만에 반구어린이집(반구정4길 66) 부지를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이전지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기존 매입한 대상지에 대해 환매절차(매매계약 해제)에 나섰지만 매도자가 환매권 신청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 주택과 부지의 적절한 활용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명녀 의원은 “8억여원의 주민 혈세를 들여 매입한 주택과 부지가 현재 별다른 활용방안 없이 장기간 공실로 방치될 우려에 처해있다”며 “중구가 매입 대상지를 빈집정비사업 등의 합당한 절차를 통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등 공공을 위한 활용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현재 반구어린이집 부지의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사업도 주차장 협소문제로 지하주차장 공사가 불가피해 오는 2026년에야 준공이 될 전망”이라며 “공사기간 동안 현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매입한 주택과 부지를 활용해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주민들로부터 예산낭비 지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답변서를 통해 “사업계획 변경 전 매입한 주택과 부지는 빈집정비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통한 주차장 조성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지활용을 위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대안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