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정상화 위한 ‘4자 간담회’

- ‘의회-LH-주민-구청’ 한자리 모여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문제 논의 -

울산 중구의회(의장 강혜순)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4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중구의회는 21일 김도운 의원(행정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의원회의실에서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구의회 의원들과 사업주체인 LH 울산사업단, 장현산업단지 보상협의회 주민대표, 중구 도시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말 LH가 물가상승과 금리변동 등에 따른 총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보상지연을 통보한 뒤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LH는 사업진행과정에서 불거진 설계변경사안과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물가인상 등의 요인으로 보상절차가 지연된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LH는 지난 2014년 울산시와 중구청의 사업공모 과정에서 기반시설사업비 지원과 시유지 제공, 진입도로개설 등 자치단체 지원사항에 대한 협약이 우선되어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LH 울산사업단 관계자는 “총사업비와 조성원가 상승으로 산업시설용지의 경쟁력이 악화된 상황에서 장현첨단산업단지의 기업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보상절차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자치단체 공모사업인 점을 감안, 장현첨단산업단지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울산시와 중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주민보상절차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청 역시 “중구에 처음 만들어지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의 상징성을 감안해 보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LH와 울산시 등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GB해제 등 울산시와 정부방침의 변화에 맞춰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상협의회 주민 대표는 “부지 조성을 위한 설계변경과 이에 따른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는 사업주체인 LH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임에도 지주를 비롯한 주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전가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LH는 사업기한을 명확히 제시해 지주들의 보상절차가 언제까지 될지를 정확힌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중구의회 김도운 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LH와 주민, 그리고 울산시 등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며 “사업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 공기업의 책무인 점을 명확히 해 LH가 보다 적극적으로 보상절차 이행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